국회의 장단점 6/보좌진과 인생이모작
보좌진과 ‘인생이모작’
결론적으로 현재 국회는 개인의 성과물이 조직적 성과물로 치환되지 않고, 그로 인해 조직과의 동반성장도 불가능하며, 더욱이 개인의 성과물도 이를 만들어낸 당사자가 아닌 모시고 있는 의원에게 귀속되는 독특한 체제로 구조화돼 있는 것이다.
이 경우 보좌진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인생 2막’을 시작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왜냐면 언제까지고 돈과 자신의 시간을 바꾸는 생활, 즉 자신의 이름으로 된 성과물을 쌓을 수도 없고 조직과 동반성장도 불가능한 가운데 개인기(노하우)에 의존해 계속 비서로서 생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17대 국회 들어 보좌진 정년(?)이 과거와 달리 40대 중·후반으로 급속히 줄어들면서 이제 보좌진 또한 ‘사오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에 빠져들었다. 그 결과 너나 할 것 없이 이제 ‘인생이모작’은 보좌진 모두에게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 등장했다.
이상은 앞으로 전개되는 글의 총론적 성격을 띠고 있다. 앞으로 글을 전개하기 위한 문제의식 내지 단초들을 나열한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보좌진으로 근무하는데 따른 장·단점을 글의 첫 머리에 기술한 것은, 보좌진에 대해 궁금해 하거나 혹은 근무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제일 필요로 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하에서는 총론적 성격의 글에서 부분적으로 언급됐던 내용들, 즉 어떤 성격의 소유자가 국회 근무에 어울리는지부터 보좌진의 생활, 지위와 역할, 인생이모작, 어떻게 근무해야 하는지까지 지난 10년간 글쓴이의 경험을 근거로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우선 다음 장에서는 ‘국회의 특징’부터 먼저 살펴보겠다. 왜냐면 국회의 여러 가지 특징들은 근무조건이나 형태 또는 보좌진 생활 전체를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는 밖에서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